책 한 권의 판매 가격이 아닌,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방대한 지식과 감성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책은 그 안에 담긴 창작자의 마음과 생각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값을 지불하더라도 책을 구매할 때만큼은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 느낍니다.

도리어, 그 창작 과정에 쏟은 노력에 비해 가격이 너무나도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책을 만드는 일에 참 망설여 집니다. 나의 생각과 경험이 집약된 작품이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까 봐 걱정됩니다. 그럼에도 책을 쓴다면 온 마음을 다해 그 작업에 임하겠지만 말이죠.

세상에는 종종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그렇게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는 날을 기약하며 살아야겠죠. 우리의 노력이 모여 결국 세상을 바꿀 거라 믿으며, 그렇기에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